초등학교 입학 전 학부모가 꼭 알아야할 것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전

보통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만 0~3세에 어린이집를 시작으로 만 4~6세에 유치원, 만 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린이집, 유치원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학부모의 경험을 통해서 모두 알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이 본격적인 학업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많은 걱정과 의욕이 생긴다. 하지만 학부모가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가지고 취학 전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부터 큰 부침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입학 전 학부모로서 준비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보자.

 학교에 대하여 좋은 인식 심어주기

 입학 전 자녀에게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큰 실수는 학교생활에 거부감을 주는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성숙한 모습으로 임하길 바라며 학교생활에 부담감을 주는 말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윤아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 초등학교는 선생님이 무섭단다! 유치원과는 완전히 달라. 오냐오냐 해주지 않아. 정신 바짝 차려야해! 알겠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다. 아이 입장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경우 학교생활에 각오가 생기기보다는 학교생활이 무섭고 어려운 문제처럼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 시작 전부터 학교생활에 겁을 먹고 소극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다.

 학교생활의 긍정적인 부분을 전달하고 기대감을 실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면 새로운 친구들이 정말 많아. 선생님도 너를 따뜻하게 맞아 주실거야. 유치원과는 다르지만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할 수 있을 거야! 엄마 아빠는 정말 기대 돼! 입학을 축하해” 등 설렘과 기대감을 주고 불안감과 걱정을 낮추어 주는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한 학급에 인원도 많아지고 선생님의 스킨십도 유치원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당연해진다. 이러한 전환기에 학생이 어려워하고 부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가는 일, 준비물을 챙기고 수업을 준비하는 일 등이다. 물론 1학년의 경우 담임 선생님이 세심하게 생활을 밀착하여 지도하지만 유치원과는 밀도가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학급 친구들 역시 스스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은 친구는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화장실 가고 싶으면 의사 표현하기, 혼자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손 씻기, 가방 챙기기, 알림장 읽고 준비물 챙기기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유치원과는 다른 초등학교의 수업 시간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분명히 다른 점을 익혀야 할 초등교육과정과 수업을 중심에 두고 학교생활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차시 수업은 40분, 쉬는 시간은 10분으로 정해진다. 3월 처음부터 이 시간을 완벽하게 지켜 수업을 진행하지는 않으나 결국 이 구조에 적응해야 한다. 40분 동안 온전히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유치원과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녹아들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40분 동안 공통의 시간을 보내고 10분 동안 쉬고 다시 40분 동안 이어나가고 하는 식의 흐름을 부모와 함께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하굣길 익히고 학교와 친해지기

 입학 전 아이와 함께 미리 학교를 가보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요즘 등교를 학부모님이 함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이 혼자서 학교까지 걸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미리 가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학교를 미리 가보고 위험 사항을 살펴보고 우리 아이 기준에서 특이사항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여 상담을 해보았는데 알고 보니 등하굣길에 동물병원이 위치해 있었고 아이가 강아지를 무서워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아 낯선 곳이라 어색하지만 미리 여러 번 가보면 거부감이 사라진다. 아이와 같이 그네도 타보고 교내 출입이 가능하면 교실도 미리 한번 살펴보면 매우 좋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학교를 돌아보면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학교생활에 관하여 소통할 거리도 생긴다.